속을 확 풀어주는 ‘전주 현대옥’

2016-02-25 02:05:07 게재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 2월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꽃샘추위로 감기몸살에 시달리기 쉽다. 아직 추운 2월,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음식으로는 단연 ‘전주 현대옥’의 콩나물국밥을 추천하고 싶다. 뚝배기 가득 뜨끈뜨끈한 콩나물 국밥은 언제 먹어도 속을 확 풀어준다. 특히 전주 현대옥 안양 범계역점의 콩나물국밥은 국물이 진하면서도 시원해 단골이 많다. 모주 한잔 곁들인 직장인들의 모습도 찾기 쉽지만, 공항 리무진 버스 타는 곳 바로 앞에 있어 외국 여행 갔다오는 사람들이 참새방앗간처럼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콩나물국밥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는 이곳에서는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과 전주끓이는식 콩나물국밥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개운한 맛이 별미인 전주남부시장식은 적당한 국물 온도에 수란을 제공한다. 전주끓이는식 콩나물국밥은 팔팔 끓는 뜨거운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청양고추로 맵기도 조절할 수 있다. 국밥에 넣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삶은 오징어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단돈 천 원에 국밥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쫄깃한 오징어의 씹는 맛은 별미이다. 실내에는 콩나물국밥 맛있게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지만, 수란과 김, 삶은 오징어를 취향껏 먹어도 즐겁다. 함께 제공되는 김도 들기름으로 구운 즉석 김이라 별미이다. 어린이를 위한 콩나물국밥도 주문 가능하며 얼큰 돼지국밥도 찾는 사람도 많다. 실내가 매우 깔끔해서 가족 단위나 젊은 여성 단골손님도 적지 않다. 조금씩 깔끔하게 나오는 짭조름한 밑반찬도 입맛을 돋운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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