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

변경된 '2017 수능 체제'로 출제

2016-03-10 11:11:27 게재

전국서 128만여명 응시

한국사 필수 응시 과목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첫 고교 연합학력평가가 10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다.
시험 준비하는 고3 학생들│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1교시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고등학교 1∼3학년 학생이 대상인 이날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2분까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의 영역에서 진행된다.

서울에서 274개 학교 30만명 등 전국 1887개교 128만명의 고교생이 응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정에 충실하고 참신하며 사고력 및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출제해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이면 해결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력평가는 변경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로 실시하는 첫 시험으로 새로운 수능 유형과 분위기를 익힐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고3의 경우 국어와 영어는 공통유형으로 진행되며 수학은 가·나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고 1, 2의 영어와 한국사, 고 3의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원점수와 등급을 기재하며 이외의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수능 주관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성적을 처리해 이달 25일 개인별로 성적을 발표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학습·입시계획을 세우는 자료로 활용해야 하므로 결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성적표를 받으면 원점수보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제공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확인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과목별 응시자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고려해 산출된 점수다.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는 전국에서 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수를 비율로 나타낸 수치로 영역별로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등급은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는 기준이므로 목표로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해당 등급 전국 인원수와 비율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정해진 기준에 의하면 1등급 비율은 4%이지만 시험에 따라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달라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세부 영역별 득점, 전국 평균,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도 확인해야 한다. 세부 영역별로 전국 평균과 자신의 득점을 비교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 학습 계획을 세우면 도움이 된다.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는 정답률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응시자가 득점하지 못한 문항들이다. 이 문항들의 내용과 유형을 통해서도 자신의 약한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김영일컨설팅 관계자는 "3월 학력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본인의 현재 위치를 알고 출발점을 제대로 진단해 앞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나가는 기초 자료가 되기 때문"이라며 "수험생들은 본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학습해 마지막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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