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세종시 고속도로 '탄력'

2016-03-17 09:57:35 게재

박근혜 대통령 제시

경북도 전담팀 구성

경북도청신도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고속도로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 '전통문화 보존과 문화융성' '새마을운동 세계화' 등과 함께 경북도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개설을 통한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경북도는 곧바로 후속조치에 나섰다. 16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후속추진단을 구성, 박 대통령이 제시한 5대 핵심과제에 대한 실행전략을 마련하고 내년도 국비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는 특히 김관용 지사가 민선 6기 공약으로 제시한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사업을 정부가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경북도는 조만간 대전·충북·충남·강원과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산업·문화·관광·광역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도청신도시와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107㎞)는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목표다. 이 사업은 2012년 충북·충남과 공동 추진키로 협약한 바 있으며, 현재 국토연구원을 통해 기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융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발굴 인력과 문화재청 산하 추진사업단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새마을운동 세계화'을 위한 국비지원도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지방비로만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비지원 제도화를 주문해둔 상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도청이전과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경북발전 전략을 재점검하고 이를 국가정책과 연결시켜 추진속도를 내야 한다"며 "대통령이 경북도의 주요 현안사업을 직접 언급한 만큼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빠르게 구체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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