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환자 복귀, 주치의·고용주에 달려

2016-03-30 13:38:23 게재

연세대 의대 교수팀 분석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가 빠른 직장복귀를 위해선 치료를 담당한 의사와 고용주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원종욱 교수 연구팀은 2014년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한 '제1차 산재보험패널조사'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용주가 산재노동자를 병문안하거나 전화통화로 위로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서적 유대관계를 유지했을 때 직장복귀율이 실패율보다 1.79배 높았다.

주치의가 산재노동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회복정도를 평가하고 관심을 보였을 때 성공적인 직장 복귀율도 1.51배 높았다.

또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기간이 제공됐을 때에도 직장 복귀율이 1.40배, 직업복귀를 위한 작업능력평가 등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줬을 때 1.68배 높은 복귀정도를 보였다.

원 교수는 "산재노동자가 신속하게 회복해 경제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것은 일할 권리회복과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건강회복을 담당하는 주치의와 산업재해 예방·대책에 책임이 있는 고용주의 역할에 대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재노동자 2000명 중 경제활동 복귀에 성공한 1412명과 실패한 588명으로 나눠 주치의와 고용주의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AOEM) 최근호에 '산업재해 근로자의 성공적인 직장복귀를 위한 주치의 및 고용주의 역할에 대한 고찰'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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