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곳_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다양성이 공존하는 공간, 마음껏 꿈꾸는 청소년!

2016-06-02 02:52:09 게재



수원시 인구 중 5%가 외국인일 만큼 이제는 다문화 시대가 그리 낯설지 않은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따갑고 편견에 갇혀 있는 것이 사실. 결국 이런 시선들이 다양성을 고립시키고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다문화 시대가 갖는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던 차에 얼마 전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가 문을 열었다. 따끈따끈한 마음과 따스한 시선으로 이들의 울타리가 되어줄 ‘수원의 이곳’이다.

 

최초의 이주배경 청소년 센터,
교육·심리·정서·자립지원 서비스 실시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는 수원시-삼성전기-천주교 수원교구 유지재단의 합작품으로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지어졌다. “다문화 가정이나 아동 대상의 기관들은 있었어도 이주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문센터는 없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의 책임감이 막중하죠. 청소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해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정숙 복지사업팀장은 20여 년 전 이주문화가 형성되면서 그즈음 태어난 아이들이 이제는 청소년이 됐지만 여전히 정체성의 혼란, 소통의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가정 내 해체나 경제적 빈곤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을 위해 센터는 교육지원팀과 복지사업팀으로 나눠 대안학교, 방과후 공부방, 검정고시 반, 진로지도 직업체험, 심리정서안정화를 위한 상담, 심리진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대안학교의 경우 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적을 두고 있는 학교에서 졸업을 하는 형태로, 한국어교육과 사회적응훈련이 필요한 중도입국 청소년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문화-지역주민 간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활성화되길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1층 카페 ‘라온’은 ‘모두가 즐겁다’라는 이름처럼 지역주민들도 부담 없이 들러 다양한 이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 팀장은 “20세 이상 청년들의 경우 자립능력강화를 위해 바리스타, 제과제빵, 요리수업을 운영해 자격증 취득 후 카페에서 인턴 과정을 경험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3층은 직업능력개발과 대안학교 등 교육 공간과 세계로(도서관), 4층은 보드게임, 각종 체육시설이 있는 대학로(플레이존), 몸으로(동아리실), 5층은 행복로(강당 및 식당) 등이 있다. 글로벌센터답게 층별 공간에 평등, 자유, 사랑, 행복 등의 테마를 붙인 것이 독특해 보인다. 김 팀장은 “현재 삼성반도체 연구원들로 구성된 ‘그루터기’ 봉사단이 검정고시 반을 진행하는데 지역주민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개별학습실이나 6개국 도서가 비치된 도서관 등도 오픈되어 있다”며 지역주민도 많이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주배경 청소년 자녀였던 아인슈타인, 오드리 헵번, 오바마처럼 이곳 센터에서 만난 아이들 중 누군가도 영향력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될 터, 지역·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멋지게 성장해나갈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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