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착 감기는 파스타 계속 먹고 싶어요~~

2016-06-03 10:32:27 게재

유인나 독자추천 등촌역 ‘디빠빠키친’

 

얼큰한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날도 있지만 크림치즈 듬뿍 들어간 파스타가 생각나는 날도 있다. 파스타가 흔해져 즉석식품으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파스타 가게를 찾는 건 의외로 어려운 일이다. 유인나 독자는 일상이 허전하고 지친 느낌이 들면 등촌 역 ‘디빠빠키친’을 찾는다. ‘디빠빠키친’은 피자와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다.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어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올라가는 계단이 허름해 보여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깜짝 놀랐다. 아기자기한 내부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았다. 벽에 그려진 예쁘고 정돈된 그림들이나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은 멀고 먼 어느 나라에 와 있는 것처럼 이국적이다. 하얀 벽 위에는 주방용품들을 갖가지 색으로 그려 음식이 나오기 전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작은 소품들이나 유리병 안에 담긴 과일들, 식탁의 구성들도 계속 둘러보게 만들어 즐겁다.
메뉴판을 보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파스타와 피자를 만날 수 있다. 점심에 근처 직장인들이나 주부들의 모임이 많이 있고 저녁에는 맥주를 마시면서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부담 없이 즐겁게 이탈리아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유인나 독자는 특히 ‘빠네’를 좋아해 맛있게 먹는데 ‘디빠빠키친’에서는 빵과 파스타와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면서 느끼하지 않아 자주 먹는 메뉴다. 위에 올려진 야채, 버섯과 크림치즈가 어우러지면서 파스타 면에 잘 스며들어있어 고소하면서 빵을 계속 찍어 먹어도 맛이 있다.
주문을 하면 기본적으로 샐러드가 나와 따로 주문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다. 피자도 쫄깃한 도우와 재료에 따라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이 화려해지기도 하고 소박해지기도 하는 맛이라서 그때그때 기분을 만들어 낸다.
저녁에는 지인들과 맥주나 와인을 한잔 기울이면서 먹으면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유인나 독자도 친구들과 저녁에 오는 경우가 더 많은데 피자와 맥주, 파스타와 와인의 궁합이 의외로 잘 어울리고 속도 편해 빼놓지 않고 주문을 한다. 메뉴도 은근 다양하면서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한다. 피자도 15가지 정도로 들어가는 소스에 따라 나뉘어져 있다. 토핑이 충분하게 뿌려져 있고 도우도 두텁지 않아 쫄깃쫄깃 씹는 식감이 좋다. 파스타 외에도 리조또가 있는데 은근한 맛이 느껴지고 든든해 배가 많이 고플 때는 리조또를 시키곤 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테이블마다 깔끔하게 컵과 개인접시, 숟가락 포크가 세팅돼 있고 메뉴판이 세워져 호텔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낸다. 친구들과 부담 없이 수다 떨면서 이탈리아 음식을 먹고 맥주한 잔 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등촌역 ‘디빠빠키친’을 추천한다. ‘디빠빠’라는 재미있는 발음의 말은 이탈리아 말로 ‘아빠’라는 뜻이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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