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협동조합을 위한 실천 지침서

2016-06-10 10:57:33 게재
협동담론 / KFWC 지음 / 벼리커뮤니케이션 / 1만6000원

신간 '협동담론'은 한국형 협동조합, 일하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을 성공적으로 일구기 위한 실천 지침서다. 협동조합이 현 경제체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 자본기업과의 차이, 국내외 협동조합운동 사례와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협동조합은 크게 늘어 조만간 '1만 협동조합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제체제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협동조합이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를 위해 '협동조합 2.0 체제'를 강조한다. 개인들이 모인 협동조합의 협동을 1차 협동이라 한다면 '협동조합 간 협동'을 2차 협동(협동조합 2.0)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 레가쿱, 캐나다 상티에, 스페인 몬드라곤 등은 연대협력을 잘 발전시킨 모범사례이다. 협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을 키우기 위해서는 협동조합간 연대협력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협동조합운동의 질적 비약을 위해서는 협동조합복합체, 협동조합그룹, 협동조합기금, 협동조합공제, 사업개발과 교육에 관한 입체적 구조, 공동마케팅, 자원과 역량의 조직적 개발, 필요한 제도와 사회적 자원의 확보노력 등 실제적인 수단들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체계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일하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연합회(KFWC·약칭 워커쿱연합회)'다. 워커쿱연합회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의 부문조직인 시코파(CICOPA)의 회원조직이다. 노동자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생산자협동조합, 노동자자주관리기업 등 일하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과 협동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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