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에게 듣는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 부산 승리"

2016-07-25 11:02:22 게재

"가덕도냐 아니냐보다 24시간 운항 여부가 중요"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은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 유치 실패와 시장직 사퇴 문제에 대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덕도냐 아니냐보다 안전과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국제관문공항을 부산지역에 만드는 게 본질이라 생각한다"며 "제대로 된 신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국토부를 상대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공항 활주로 길이에 대해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3.8㎞ 활주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불복운동 얘기도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 "신공항은 비록 우리가 원하는 곳에 유치하지는 못했어도 최악의 결과는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이 원하는 경남 밀양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을 막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돌린 것은 내용적으로 부산승리라는 해석이다. 그는 "부산시민들도 여론조사를 해 보면 그렇게 생각한다"며 시장직 유지를 변론했다. 그는 더 이상 논란을 막기 위해 공항확장 절차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그는 "생략해도 되지만 시비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모두 지켜 대선 전에 정부의 신공항 기본계획이 확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쟁점화에 대해 "대통령이 대구공항 이전을 약속했으니 TK(대구경북)도 얻을 것 얻었다"며 "문재인 전 대표 등도 가덕도 유치 공약을 했기 때문에 부담이 있어 야권에서 크게 문제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새누리당 계파갈등에 대해 "나도 친박이지만 매사 조용히 일을 처리해야 한다"며 윤상현 최경환으로 대표되는 친박 의원들의 행태를 간접 비판했다. 대권도전과 관련해 "너도 나도 나온다고 해서 안나가는 게 차별화"라며 출마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이 인천에 비해 퇴보한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 인천과 비교하지 마라"며 "국제적인 도시들과 경쟁하는 부산을 만드는 게 부산시장을 한 이유"라고 했다. 이와 관련 그는 민선 하반기 핵심과제로 서부산개발을 통한 동서균형발전을 들었다. 부산시는 25일 '2030 등록엑스포'를 정부에 공식 국제행사 유치신청을 한다. 서부산청사도 조만간 입지선정을 완료하고 2020년 개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만평에 이르는 사상공단 재개발에 대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했다. 서 시장은 "동부산과 함께 균형발전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2030년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에 진입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대로 된 신공항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안전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활주로 길이 연장이 우선이다. 이미 정부에 반영을 적극 요구한 상태다. 24시간 운영을 위해 커퓨타임(야간비행금지시간) 축소 및 폐지와 소음피해지역에 대한 대책마련 또한 요구 중이다. 정부와 국토부를 상대로 이런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 신공항 논란 중 청와대를 찾았는데.

풀어야 할 현안이 많다. 수시로 들어간다.

■ 김해공항이 확장되면 서부산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신공항 발표로 서부산 개발 계획의 일부 사업은 조정 및 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연구개발특구와 항공클러스터 사업구역과 가덕도 등이 그 대상이다. 소음의 영향 우려는 에코델타시티 등 일부 구역에 국한돼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이용계획 등 일부 변경이 필요하지만 대도시와 다양한 접근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공항건설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

■ 신공항 유치에 집중돼 시민체감 지수는 부족하다는 지적은.

체감지수가 낮다고 느낀다는 점 잘 알고있다.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회복과 일자리가 해답이다. 일자리 시장을 외쳐온 것도 그런 이유다. 지난 기간 좋은일자리 9만7000개, 좋은기업 64개사 유치성과를 거뒀지만 시민들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남은 기간 시민들이 제대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보겠다.

■ 남은 후반기 시정운영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서부산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시민의 뜻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주력하겠다.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현장행정과 시민의 뜻이 시정의 지향점이 되도록 하겠다. 제대로된 신공항 건설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도 반드시 기장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통수하겠다.

■ 국회의원과 시장은 같은 정치인이지만 차이가 클텐데.

국회의원과 시장 모두 국민과 시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타이트한 일정에 묶여 시장이 국회의원보다 많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일에 대한 의미와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4선 정치인 경험의 장점을 활용해 정부 및 국회와의 원활한 가교역할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정책이 중앙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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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곽재우 차염진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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