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제이 여드름클래스 지상 중계

“성인 여드름의 주범, 잘못된 화장품 사용”

2016-08-01 21:19:55 게재

피지 많은 여름 여드름 관리 잘해야, 수분 타입 화장품 권장

여드름은 10대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성인이 돼서도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소년기에 생긴 여드름이 그대로 이어지거나 성인이 되면서 뒤늦게 나타난 경우도 많다. 여드름은 다양한 치료방법, 화장품, 자가 홈케어법 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워낙 많아 환자 입장에서 무척 혼란스럽다.
대전 엠제이피부과에서는 지난해부터 여드름 고민을 해결해주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대표원장이 여드름에 대한 전문지식을 쉽고 유쾌하게 전달하며 참석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다.
지난 20일 열린 ‘제3회 엠제이 여드름클래스-여드름 이별공식’을 지상 중계한다.



 

성인 여드름 환자 증가추세
여드름은 주로 청소년기에 나타나기 시작해 30대 이후에 점차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드름으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 10명 중 6명이 20대 이상 성인이다. 성인여드름 환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저희 병원에 내원하는 여드름 환자는 1년에 약 8000명(연인원)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80%가 20~30대 성인입니다. 청소년들이 병원을 찾을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여드름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상황이란 점을 고려하더라도 성인 여드름이 상당한 골칫거리임을 대변합니다. 다른 피부과들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과 다른 특징이 있다. 청소년기에는 남성들의 여드름 발생빈도가 높지만, 성인 여드름은 여성들에게 더 흔하다.
발생 부위도 다르다. 청소년기에는 피지 분비가 많은 이마와 코 등 T존 부위에 주로 생긴다면 성인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적은 턱이나 입가 주변에서 주로 나타난다. 또한 화농성 여드름보다 좁쌀 모양의 면포성 여드름이 많다.

원인 제대로 알아야 확실한 치료 가능
“성인 여드름 환자는 피지 분비가 많고 각질층이 두꺼우며 모공이 막혀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피지가 많은 피부를 가졌거나 화장품을 잘못 사용해서 생긴 것입니다.”
김 원장은 성인 여드름의 원인인 ‘피지’를 명확하게 짚으며 설명을 이어갔다.
여름은 1년 중에 피지 분비가 가장 많은 달이다. 겨울에 생기는 피지 생성량의 10배에 달한다. 그만큼 여름철 여드름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여성들은 한 달을 기준으로 봤을 때 배란기에 피지 분비가 가장 많다. 일상생활 중에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몸이 피곤하면 피지 분비가 왕성해진다.
여드름 치료의 포인트는 피지 관리다. 김 원장은 작고 좁은 개울을 예로 들어 “장마 때 도랑이 막히지 않게 하려면 평상시에 물길을 잘 관리해야 한다. 피지도 피부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돼야 안에서 곪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며 “평소에 모공이 막히지 않게 관리하라”고 쉽게 설명했다.
한동안 여드름을 잡기 위해 몸속을 들여다보고 근본 치료한다는 한방치료가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드름 환자의 99%는 피부만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1% 정도만 갑상선·산부인과 질환에서 비롯한 몸속 문제가 여드름으로 이어진다는 것. 여드름을 피부의 문제로 접근해야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 사용하라
성인 여드름은 자기 관리만 잘하면 어느 정도 좋아진다. 본인 피부와 맞지 않는 화장품을 잘못 사용해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화장품만 제대로 사용해도 진정 효과가 있다.
여드름 피부는 수분만 있는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화장품에 오일프리 표시가 돼 있다. 스킨, 로션 등 기초제품부터 자외선차단제까지 오일프리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또한 오일 함유량을 최소화한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표시가 있는 화장품을 권한다.
투명 피부 연출을 위해 사용하는 메이크업베이스나 BB크림, 미스트쿠션 등 색소화장품에는 유분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여드름 피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여드름 환자들은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BB크림이나 쿠션을 덧바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화장품 사용을 최소화한 투명화장을 하라”고 강조했다.

여드름 4~6주 치료하면 효과 나타나
여드름은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피부질환 중에서 미용과 질환의 경계에 애매하게 걸쳐 있다 보니 초기에 병원 치료를 잘 하지 않는다.
피부트러블로 고민하는 전 세계 12개국 1만여 명에게 한 설문조사를 보면,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나 여드름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질문 중에서 여드름 개선방법을 묻자 5개의 답변 중 피부과 치료는 네 번째였다. 처음에는 민간요법 등 다른 치료법을 찾다 심해지면 마지막으로 피부과를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드름을 잘못 치료하거나 관리하면 흉터가 생길 수 있어 올바른 치료와 관리가 중요
하다. 실제 대부분의 여드름 환자들은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점점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 심한 여드름을 그대로 두면 색소침착이 생기고 피부가 함몰되는 흉터를 남긴다. 성인이 돼서도 악순환을 반복하는 만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위험성도 있다.
김 원장은 “피부과 의사인 입장에서 여드름 치료는 쉽다. 대략 6주 정도 치료하면 효과가 있어서 환자들이 흡족해한다. 개선된 후에는 자기 관리를 하면 된다. 치료와 함께 자기케어교육을 한다”고 엠제이피부과 여드름치료 방법을 잠시 언급했다.
치료방법은 개인별 여드름 양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일반적으로 여드름 연고와 약, 염증 주사, 압출 및 여드름 스케일링을 한다. 이밖에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화장품 다이어트·꼼꼼한 이중 세안 권해
김 원장은 여드름 치료에 있어 자기관리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드름은 집에서 혼자 짜면 안 된다. 손으로 짜내다 피지의 주성분인 지방산이 피부 속으로 노출돼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터진 여드름만 소독약으로 살짝 닦아주라고 팁을 전했다.
첫째, 화장품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기능성 화장품이나 비싼 화장품보다 본인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 사용하라는 것.
둘째, 세안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제대로 세안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여드름피부는 오일프리화장품을 사용하므로 클렌징폼이나 젤을 쓰면 화장이 잘 지워진다. 여름철에는 이중 세안을 권하며 가능하면 하루 3~5번까지 세수를 해 피지를 정리해주면 좋다.
셋째, 일주일에 두 번씩 주기적인 스크럽을 권했다.
넷째,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며 초콜릿 등 당 함유량이 많은 음식과 우유 및 유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킨,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도 여드름에는 좋지 않다.

<취재 뒷 이야기> 올바른 여드름 케어법 유쾌하게 정리해 유익
참석자들과 소통하면서 진행한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대표원장의 강의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25명이 참석해 여드름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강의 후에는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묻고 답하고 OX 퀴즈로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도 있었다.
고등학생 아들 대신 참여한 김명호씨는 “내가 학창시절에 여드름이 많았는데 아들도 여드름이 심한 편이라 평소에 미안했다. 오늘 배운 관리법을 아들한테 잘 알려줘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피부과 의사 선생님이 여드름에 대한 모든 것을 재밌게 잘 풀어줘서 무척 유익했다”고 했다.
직장인 이정민씨는 “턱 주변에 여드름이 자꾸 반복돼 신경 쓰였는데 화장품이 한몫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의 여드름치료법을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라 평소에 궁금했던 여드름에 대한 것들을 짚어주고 정리해주니 더 좋았다. 개인 피부과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 드문 일인데 정보의 가치가 높고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훈 원장은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를 위해 단순히 약이나 연고를 처방하고 레이저 치료를 권하는 것에 역할을 두기보다 환자 스스로 여드름 예방법을 배워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1년에 4번 정도씩 진행할 계획”이라며 여드름클래스 개설 동기와 계획을 밝혔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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