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철회" 성주군민 815명 삭발

2016-08-11 11:22:27 게재

15일 대규모 평화집회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광복절인 15일 삭발식과 인간띠잇기를 포함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성주투쟁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성주읍 성밖숲에서 군청을 거쳐 사드배치 장소로 지정된 성산포대까지 평화인간띠잇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간띠잇기는 성산포대와 성주군청 사이가 산과 들로 이어진 농촌풍경이 아니라 주택과 상가가 줄지어 서있는 인구밀집지역이며, 1000여명이 팔을 벌리면 닿는 가까운 거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위다.

투쟁위는 또 광복절 의미를 담아 성구준민 815명의 삭발식도 갖기로 했다. 삭발식은 성산포대에서 출발한 인간띠잇기 행렬이 성밖숲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13일부터 15일 행사 전까지 플래시몹도 진행하기로 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삭발식을 통해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삭발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성주군민들의 절박함과 결연함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관용 경북지사는 10일 예고 없이 성주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뜻이 다르다고 해서 비난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격론을 벌여가면서 차근차근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3후보지 검토 발언에 대해 공론의 장에서 논의해보자는 제안으로 보인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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