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즐겨요

2016-09-07 11:22:16 게재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촌 일대에서 18일까지 특별한 사진축제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이 개최된다. '격식 없는 장소에서 친근하게 사진을 만난다'는 취지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전시장을 벗어나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촌에서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전시와 함께 영상 매체·문화 행사를 통해 사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이번 행사에는 서촌 일대에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온 '통의동 보안여관', 사진의 저변 확장에 기여해 온 '사진위주 류가헌', 문화 놀이터 '길담서원', '부암동 문화공간 공간 291', 건축가가 운영하는 특색 있는 한옥 레지던스 '사이드' 등이 참여, 아이덴티티(Identity)라는 주제로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중 네덜란드의 한스 아이켈붐이 20여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기록한 행인의 사진은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입는 옷이 사실은 유행을 대변하는 집단 소비라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 김익현이 중형 카메라로 찍은 '불주사' 자국은 결핵 예방이라는 취지 아래 특정 시대 우리 신체에 남겨진 상처이자 아이콘이다.

10일에는 6시 30분부터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마당에서 전시에 참여하는 사진 전시 작품들을 음악 공연과 함께 상영하는 '달과 사진의 밤'이 열린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seoullunarphoto.com)에서 확인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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