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위안부 합의이후 한일 관계 개선”

2016-09-07 23:14:37 게재

한일정상회담서 자평 … “양국 국민간 우호적”

박근혜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 관계와 양국 국민간의 인식이 우호적으로 나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위안부 합의와 이행과정에서 상당한 반발과 마찰이 이어지면서 한일관계가 나어진 게 없고 오히려 더 벌어졌다는 지적도 있어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이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7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작년말 위안부 합의 이후에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최근에 한일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인식이 점차 우호적으로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면서 이를 토대로 해서 협력의 모멘텀을 더 살려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이런 북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양국 지도층의 꾸준한 노력이 중요한 만큼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상호 신뢰를 더욱 튼튼히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말 합의 이후 일한 관계가 전향적 진행되는 것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일한 신시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형언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서 일한간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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