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시, 한옥마을 '깔맞춤'
2016-09-27 11:18:19 게재
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역사 통합 해설집도 제작
전북 전주시가 한옥마을과 4대 부성 주변 경관디자인을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건축물은 전통적 느낌을 가미하고, 간판은 채도가 낮은 색을 권장한다. 전주시는 최근 '전통문화지구 경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한옥마을과 풍남문과 전라감영터 등 4대 부성 주변 건축물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전통미와 자연미를 고려한 이른바 '깔맞춤'을 권고한 것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상업시설 간판은 채도를 낮춰 주변 한옥의 기왓장이나 나무기둥과 어울리도록 권고한다. 건축물 재료도 나무나 돌 같은 자연재료를 활용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조명도 간접집중 조명방식을 택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 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배전함이나 도로 표지판 등 원색사용이 불가피한 시설물의 경우 강조색을 전체의 5%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축 건축물도 설계단계부터 전통적인 느낌이 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전체적으로 한옥마을 특유의 상징색깔을 갖춰나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한옥마을과 비빔밥의 유례 등을 담은 관광해설집도 제작하기로 했다. 정사와 야사가 뒤섞여 전달자마다 각기 다른 해설을 내놓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10월중 사학자와 문화예술인 등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해설집을 제작해 문화해설사와 관광안내원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택시기사가 관광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광택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시민참여형 민관협의체인 다울마당에서 의견을 모아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이명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