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빵집 '파리바게뜨' 창립 30주년

2016-10-13 11:16:59 게재

간식 빵을 '주식'으로

해외 5개국 240개 매장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파리크라상이 17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파리바게뜨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 사진 파리크라상 제공

1986년 문을 연 '파리크라상'은 생소했던 프랑스 빵과 고급스러운 매장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1988년에는 파리크라상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선보였다. 파리바게뜨는 10년 만인 1997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 1위에 올라섰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와 미국 맨해튼을 비롯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 주요도시에 2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 음료 외식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매출 1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파리바게뜨는 국내에서 간식으로만 여겨졌던 빵을 '주식'으로 바꾼 주인공이다. '한국인 식문화를 바꾸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1980년대까지 빵은 단팥빵, 크림빵과 같은 간식빵 위주로 소비됐다. 파리바게뜨는 일본식 미국식 빵 위주였던 국내 제빵 시장에 다양한 유럽풍 제품을 선보여 '빵'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꿨다.

2000년대 들어서는 빵과 잘 어울리는 커피와 음료를 함께 판매해 매장에서 먹을 수 있게 한 '베이커리 카페'를 선보였다. 빵이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주식으로 자리잡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파리바게뜨는 국내매장 수 3400여개, 빵 일일 생산량 400만개에 달한다. 또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 투자로 무설탕 식빵 개발, 한국 전통 누룩에서 '천연효모'를 발굴하는 등 제빵산업을 이끌고 있다.

조상호 파리크라상 대표는 "2030년까지 진출 국가를 20개국으로 확대하고, 중국과 미국에서만 2000개이상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