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AI 의심 10곳으로 늘어
매일 2∼3곳씩 증가
전북까지 확산 우려
충북 음성군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 16일 첫 AI 발생 이후 확산속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전북에서도 의심축이 발생, 서해안과 내륙 전체가 위험지역으로 들어왔다.
충북도는 22일 오전 "21일 음성에서 AI 의심농장 3곳을 추가, 정밀검사 중인 농가가 음성에서만 9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매동면 확진 농가에서 모두 3㎞ 이내로 2곳은 일제검사 중에, 1곳은 도축장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충북은 확진 1곳, 의심신고 10곳으로 늘어났다. 충북도는 21일 오후 9시까지 닭과 오리 32만8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충북도 방역대 예찰지역 확대(10→15㎞)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음성과 진천군 대부분 가금류 농가가 이미 10㎞ 이내에 있고 예찰지역을 확대할 경우 농가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대 예찰지역엔 이동제한 종료까지 오리병아리를 들여올 수 없다.
전북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전북도는 "김제시 오리농가에서 AI 의심축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 결과 H5 항원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해당 농가 오리 1만6700마리를 이날 살처분했다.
인근 지자체의 긴장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과 이번달 초 연이어 야생조류 분뇨시료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충남은 충북과 인접한 천안시 등을 중심으로 소독작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소독밖에 해답이 없는 만큼 농가들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