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동엽학회 심포지엄 '신동엽과 금강, 동학 그리고 백제'

2016-11-28 10:17:41 게재
신동엽학회가 주관하는 '2016 신동엽학회 심포지엄 신동엽과 금강, 동학 그리고 백제'가 오는 12월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신동엽문학관(부여)과 금강 인근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신동엽의 서사시 '금강'을 따라 걷는 '금강 길' 문학여행의 기획단계로 준비됐으며 신동엽학회·신동엽문학관·충남작가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신동엽기념사업회와 한국작가회의가 후원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맡은 남기택 강원대 교수는 '금강, 물화된 길'을 통해 신동엽 시의 장소성과 금강이라는 상징이 지닌 다층적 의미를 분석한다. 이어 이은규 시인은 '신동엽 문학의 현재성'에 주목하고 시민 집단의 자발적 참여정신과 더불어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가 끝나면 박경희·류지남 시인이 서사시 '금강' 제23장을 낭송하고 이에 시게이징(초원, 이종석)이 즉흥적으로 기타를 연주, 콜라보 형식의 '시잼'을 보여준다. 또 2017년 신동엽문학여행에 대비해 신동엽 시인이 부소산에 올라 바라봤던 금강 인근을 답사한다.

정우영 신동엽학회장은 "현실의 금강은 하구 뚝에 막혀 썩고 4대강 개발로 그 품위를 잃었으나 신동엽의 서사시 '금강'은 그에 아랑곳없이 여전히 청신하고 의연하다"면서 "이 청신함과 의연함으로 썩어가는 금강을 '살아 있는 금강'으로 되살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참가비는 무료이며, 단체 버스를 이용해 서울과 부여를 오가는 관계로 전자우편(poet-shin@hanmail.net)을 통해 미리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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