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천국 '내륙습지' 1천여곳 새로 확인

2016-12-02 11:01:20 게재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멸종위기종 등 각종 야생생물의 천국인 내륙습지 1000여곳이 새롭게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제3차 전국 내륙습지 기초조사'를 한 결과, 습지 1324곳을 새로 찾았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습지를 생태적 가치에 따른 4등급 체계로 평가한 결과 Ⅰ등급 습지는 131곳(9.9%), Ⅱ등급 습지 503곳(38.0%), Ⅲ등급 습지 551곳(41.6%), Ⅳ등급 습지 139곳(10.5%)이었다.

발견된 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가시연꽃 각시수련 갯봄맞이꽃 독미나리 물고사리 삼백초 순채 자주땅귀개 전주물꼬리풀 조름나물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습지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습지 유형별로 보면 산지형 습지 478곳(36.1%), 호수형 습지 324곳(24.5%), 하천형 습지 293곳(22.1%), 인공형 습지 229곳(17.3%) 등이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한 1∼2차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확인하기 쉬운 하천습지 위주로 발굴됐으나, 이번 3차 조사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산지형 습지 등 다른 유형의 습지가 많이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Ⅰ∼Ⅱ등급으로 평가된 횡성 현천리습지, 인제 심적습지, 곡성 백련제습지 등 3곳의 면적, 지형적 특성, 법정 보호종 여부, 보호 가치 등을 정밀히 조사해 향후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정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은 "앞으로도 이들 습지에 대한 변화상을 조사하여, 습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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