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개발정책에 생물다양성 고려 확산

2016-12-05 10:34:05 게재

17일까지 유엔 3대 환경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열려

국가 개발정책 수립시 생물다양성을 고려해야한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13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17일까지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다. 이번 당사국총회의 주제는 '행복과 안녕을 위한 생물다양성의 주류화'로 169개국 1만여 명이 참여 중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유엔(UN)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다. 환경부는 "이번 총회는 역사상 최초로 어업 임업 농업 관광 분야 각료가 참석해 부문별로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반영한 정책 수립 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국가 개발정책에 생물다양성 고려 확산'이다. 또한 △전통지식 이용 가이드라인 채택 △침입 외래종 △합성생물학 관련 논의 진전 등 생물다양성 주류화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이던 제12차 당사국총회에서는 2020년 생물다양성 목표 달성을 위해 재원 동원, 과학기술협약,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 등을 담은 '평창로드맵'과 '강원선언문'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의장직 수행 2년 동안 평창로드맵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지역별 대표와 함께 이번 당사국총회를 준비했다. 환경부는 이러한 활동 사항을 담아 의장직 보고서를 발간하고, 성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제12차 당사국총회에서 제안했던 한국이 주도하는 생물다양성 제안(바이오브릿지 이니셔티브·지속가능한 해양 이니셔티브 등)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생물다양성 분야 과학기술협력의 기반이 될 '바이오브릿지 이니셔티브'는 이번 총회 기간 부대행사를 열어 올해 국제공모에서 선정된 시범사업결과와 2020년까지 실행계획을 발표한다.

시범사업으로는 '아세안회원국 보호지역의 효과적 관리'(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생태관광 관련 정책개발 지원'(세계자연보전연맹), '동아시아 국가대상 DNA 바코드 분석 훈련 및 기술이전 사업'(국립생물자원관), '아프리카를 위한 자연자산 계정 계산법 전수'(퀘벡대) 등이 선정됐다. 해양 생물다양성 분야 교육 사업이 목적인 '지속가능한 해양 이니셔티브'와 '카르타헤나의정서 이행을 지원하는 바이오안전성 이니셔티브' 역시 그간의 성과를 홍보하고 당사국 간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물다양성 주류화 논의'를 통해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핵심인 생물다양성 분야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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