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도착 전에 꼭 심폐소생술을"

2017-03-03 11:07:38 게재

8분내 진행시 생존율 89%

목격자 소생술 8천건 분석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실제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분 이내 진행하면 생존율이 89%로 높게 나왔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를 한 후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하면 된다. 이때 가슴 정중앙을 1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성인의 경우 5㎝ 깊이로, 어린이는 4∼5㎝ 깊이로 눌러줘야 한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팀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의료기관 외부에서의 심폐소생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 사례 8591건을 심폐소생술 시행 시간대별로 4분~8분 미만 그룹은 89%, 8분~15분 미만그룹은 76%로 생존율이 높았다. 15분 이상그룹은 52%로 크게 낮아졌다.

구급차 도착 소요 시간에 대한 국제 기준은 4분이지만 우리나라는 복잡한 도로 사정 등으로 인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

신 교수는 "환자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만큼 누구나 심폐소생술 요령을 배워놓는 게 바람직"하다며 "급성 심정지는 언제, 어디에서나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으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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