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중 4명 심야(자정~새벽 6시)에도 게임

2017-03-08 11:01:33 게재

여가부, 1만5000명 조사

스마트폰 이용 제일 많아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심야시간(자정~새벽 6시)에도 게임을 하느라 잠을 못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에 부모 몰래 게임을 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단은 스마트폰이었다.

8일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심야시간에 온라인 게임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37.4%나 됐다. 초등학생은 26.8%, 중·고등학생 각각 41.6%로 나타났다.

심야시간 대 온라인 게임 이용률은 남학생 47.5%, 여학생 26.4%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11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5646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청소년들이 심야시간에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이다. 전체 청소년의 20.6%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스크톱, 노트북 등 PC가 15.5%, 태블릿PC 및 스마트패드 0.8%, 콘솔기기 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보는 초등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년간 성인용 영상물을 본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41.5%다. 중·고등학생은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2014년 7.5%에서 지난해 18.6%로 2배 이상 늘었다.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는 주된 경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27.6%)와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9.1%)로 조사됐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IT기술발전과 사회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청소년들의 생활방식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고, 새로운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번 조사를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에 반영해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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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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