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리콜 승인 가닥

2017-03-27 11:30:11 게재

환경부 "최종 검토중"

환경부가 폭스바겐 '골프' 차량에 대해 리콜(결함시정)을 승인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폭스바겐 골프는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증이 취소, 현재 판매가 정지된 상태다.

골프 1.6 TDI BMT(3703대), 골프 2.0 GTD(2369대), 골프 2.0 TDI(9893대) 등 총 1만5965대가 리콜명령을 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 측이 제출한 리콜계획서에 따라 골프 차종에 대한 리콜 검증을 실시한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3~4차례 실험을 해보니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감소했고, 연비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아직 최종 검토 단계 중이긴 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 한 리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환경부 관계자는 "13개 차종 9만9000대를 Q3 골프 CC 등 크게 다섯개 그룹으로 묶어 리콜 시험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콜 대상 차량들이 다품종 소량인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 실험용 차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애초 계획보다 승인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18일 미국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이 발표된 뒤 환경부는 2015년 11월 26일 아우디·폭스바겐 15개 차종 12만6000대의 배출가스가 조작됐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에 대해서는 인증취소(판매정지), 과징금 141억원 부과 등이 이뤄졌지만 폭스바겐의 부실한 리콜계획서 제출 등으로 티구안 2개 차종 2만7000대만 리콜 승인이 났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