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방수누설시험기 국산화

2017-04-05 10:26:55 게재

엘앤텍, 2년 연구개발 성공 … SW·센서·보드 등 자체개발

기밀도시험기(Leak Tester) 전문업체 엘앤텍(대표 이태금)이 최근 '스마트 방수누설시험기'(Smart Water Proof Leak Tester)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주목된다.
이태금 엘앤텍 대표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방수누설시험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형수 기자

이태금 대표는 4일 "2년간 연구개발 끝에 방수누설시험기의 SW 센서 보드 등을 개발했다"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스마트폰 방수누설시험기의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엘앤텍이 개발한 '스마트 방수누설시험기'는 전자기기 시계 카메라 자동차부품 등 기밀성이 요구되는 제품의 방수기능을 시험하는 기계다. 최근 스마트폰에 방수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시험기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시험기는 외국산이거나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만든 게 대부분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방수기능시험기는 전량 외국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텍은 밀폐제품의 대용량과 소용량 누설 모두를 검출할 수 있는 기밀검사장치로 특허(제10-1439919)를 획득했다.

밀폐제품을 넣은 챔버(제품을 넣는 공간)에 공기를 주입, 압력 변화를 통해 기밀도를 확인한다. 즉 압력에 변화가 생기면 제품안으로 공기가 들어간 정도를 파악해 기밀도 성능을 진단하는 것이다.

기본 원리는 엘앤텍 제품이나 기존 제품 모두 유사하다. 엘엔텍의 장점은 미세한 누설량을 수치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쉽게 말하면 기존 제품들은 100을 기준으로 10단위 차이의 압력변화만 확인이 가능하다면 엘앤텍은 1단위의 미세한 차이까지 검출해내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엘앤텍 제품은 10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기기 작업과정과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장비를 제어한다. 소프트웨어는 윈도우10 기반의 GUI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해 안정적이다. 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 확인도 가능하다

모든 시험조건과 데이터 등은 USB포트, 원격접속, 팀뷰어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백업 및 저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대표는 "엘앤텍의 스마트 방수누설시험기는 측정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일체화 시킨 제품으로 제품 크기에 맞는 챔버만 교체하면 모든 제품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측정 시간은 단축시키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엘앤텍은 우선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엘앤텍은 1997년 설립해 지금까지 기밀도시험기를 연구개발해 온 전문기업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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