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방수누설시험기 국산화
엘앤텍, 2년 연구개발 성공 … SW·센서·보드 등 자체개발
이태금 대표는 4일 "2년간 연구개발 끝에 방수누설시험기의 SW 센서 보드 등을 개발했다"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스마트폰 방수누설시험기의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엘앤텍이 개발한 '스마트 방수누설시험기'는 전자기기 시계 카메라 자동차부품 등 기밀성이 요구되는 제품의 방수기능을 시험하는 기계다. 최근 스마트폰에 방수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시험기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시험기는 외국산이거나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만든 게 대부분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방수기능시험기는 전량 외국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텍은 밀폐제품의 대용량과 소용량 누설 모두를 검출할 수 있는 기밀검사장치로 특허(제10-1439919)를 획득했다.
밀폐제품을 넣은 챔버(제품을 넣는 공간)에 공기를 주입, 압력 변화를 통해 기밀도를 확인한다. 즉 압력에 변화가 생기면 제품안으로 공기가 들어간 정도를 파악해 기밀도 성능을 진단하는 것이다.
기본 원리는 엘앤텍 제품이나 기존 제품 모두 유사하다. 엘엔텍의 장점은 미세한 누설량을 수치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쉽게 말하면 기존 제품들은 100을 기준으로 10단위 차이의 압력변화만 확인이 가능하다면 엘앤텍은 1단위의 미세한 차이까지 검출해내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엘앤텍 제품은 10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기기 작업과정과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장비를 제어한다. 소프트웨어는 윈도우10 기반의 GUI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해 안정적이다. 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 확인도 가능하다
모든 시험조건과 데이터 등은 USB포트, 원격접속, 팀뷰어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백업 및 저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대표는 "엘앤텍의 스마트 방수누설시험기는 측정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일체화 시킨 제품으로 제품 크기에 맞는 챔버만 교체하면 모든 제품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측정 시간은 단축시키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엘앤텍은 우선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엘앤텍은 1997년 설립해 지금까지 기밀도시험기를 연구개발해 온 전문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