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 사랑
"사회적 가치 올리는 전문기업 육성"
KAIST 강연 … 행복나래 지원, 사업가 육성 나서
최태원 SK 회장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열정이 화제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 전공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의 규모가 전체 경제의 1% 이상을 넘어가면 경제주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3%에 도달하면 선순환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조직의 중간형태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국내 사회적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2%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그동안 사회적기업 지원과 사회적기업가 육성에 꾸준히 나섰다.
SK가 지원한 대표적 사회적기업은 행복나래다. 행복나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2012년 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업체인 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으로 바꾼 것이다.
최 회장은 2014년 옥중에서 사회적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펴냈으며 사회적기업 관련 강의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이날 강의에서 "우리 사회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 잣대가 없다"며 "사회적기업이 커짐으로써 앞으로 우리 기업을 평가할 때도 파이낸셜 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합산해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2일 행복나래 순화동 사옥에서 협력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사회적기업들이 좀 더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KAIST 홍릉캠퍼스에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를 개설하고 2021년까지 5년 동안 12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SK그룹 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과 숭실대는 13일 국내 최초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사회적기업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수업 교과과정 개발과 창업 인큐베이팅 등 장기적 지원 방안을 구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