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촛불민심 외면말라"

2017-04-28 10:31:52 게재

29일 마지막 촛불집회 … 사드배치·성소수자 문제 등

29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3번째 촛불집회에 대해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29일 열릴 예정인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집회가 마지막 촛불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그 동안 촛불민심이 원했던 사항을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은 19대 대선에서 촛불민심의 염원이 실종되고 있다며 유력 대선 후보들의 촛불정신 후퇴에 대해 지적했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촛불의 힘으로 이뤄진 탄핵이고, 대선인데 정작 대선 후보자들은 촛불민심을 외면하고 있어 시민들이 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광장에서 나오는 시민들의 의견에 후보자들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저녁 광화문광장의 발언대에선 사드배치 철회, 차별금지법 제정, 군대 내 동성애자 색출 문제 등에 대한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특히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tvN의 드라마 '혼술남녀'의 조연출이었던 이 PD는 고된 제작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퇴진행동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된 촛불집회엔 22차례에 걸쳐 약 1700만명의 누적인원이 참여했다.
신동화 기자 eas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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