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기간 경북 곳곳 산불

2017-05-08 11:09:40 게재

상주 1명 사망, 2명 부상

영덕·성주에서도 산불

5월 초 황금연휴기간동안 경북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상주와 영덕, 성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백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산림 10여㏊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6일 오후 경북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산 108 일원에서 농사 부산물을 소각하다 산림으로 비화돼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산불은 발화 20여시간만인 7일 오전 진화됐으나 인근에서 등산 중이던 김 모(60·대구)씨가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 모(65)씨와 김 모(57)씨가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유림 13㏊도 탄 것으로 추산됐다. 6일 밤에는 불길이 마을 인근까지 확산되면서 사벌면 매호리·퇴강리, 함창읍 상갈리·중갈리·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 인근 6개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7일 오전 귀가했다.

이날 산불은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김 모(57)씨가 부산물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져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은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화재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망자와 부상을 당한 등산객의 산불 연관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7일 오후에는 경북 영덕군 영해면 사진2리 영해해안도로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불은 임야 2㏊ 가량을 태우고 4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영덕군은 불이 난 곳이 도로 주변이어서 담뱃불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7일 오후 7시 30분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옆 해발 680m 달마산 정산부근에서 불이 났으나 이날 밤 늦게 진화됐다. 달마산 정상은 성주골프장으로부터 직선거리 340m 지점으로 언론사 사진기자 등이 성주골프장 내 사드 발사대 등을 촬영한 곳이다. 이날 불은 실화로 추정됐을 뿐 8일 오전까지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성주군은 8일 오전 헬기로 산불현장을 점검한 결과, 330㎡ 정도 소실됐으며 추가 발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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