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재능기부로 5쌍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을 돕는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북부교육지원청 도봉교육복지센터는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채 살고 있는 도봉구 내 부부 5쌍을 대상으로 축제형 결혼식 '리마인드 웨딩즈'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결혼식에는 교육복지학교와 지역기관 등과 연계한 진로직업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재능기부에 나선다. 학생들은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에게 직접 화장과 피부관리, 헤어, 네일아트, 축가 등을 해주고 결혼식 행사 전반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선행에 감동 받은 지역사회도 적극 참여해 하객 식사는 지역 중식당이, 부케는 원예치료사가 담당하고 지역 내 업체들이 이불세트 등 물품을 지원했다.

이번 결혼식에 참가하는 부부 중에는 결혼 후 15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도 있으며, 한 부부의 부모는 결혼식을 치러주지 못한 것을 내내 미안해하다가 리마인드 웨딩 소식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리마인드 웨딩 행사는 13일 정오 도봉구민회관 예식홀에서 열린다. 도봉구청과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도봉구민회관, 통합성장프로그램 연계기관 등이 함께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