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52%, 석탄에서 발생

2017-05-25 12:02:17 게재

이용득 의원실 분석결과

"에너지전반 환경비용 고려 지속가능에너지로 전환해야"

우리나라 미세먼지(PM-2.5) 배출량의 52.4%가 무연탄에서 나오는 만큼 수송용 에너지(경유 휘발유 LPG 등) 부분만 가격을 조정해서는 시민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자력, 전기 등 각 에너지별로 제대로 된 환경비용을 적용하는 등 전체 에너지 틀 속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지 경유 값 하나만 조정해서는 미세먼지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이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국립환경과학원의 '2013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52.4%(1만8867톤 중 7만6802톤)가 무연탄에서 나왔다.

경유는 무연탄의 절반 수준인 24.6%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연탄 사용으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의 98.8%는 제조업 연소과정에서 발생했다.

국내 최대 미세먼지 배출원도 무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경북 포항의 경우 무연탄을 사용하는 비금속광물제조업 분야에서 전체 대비 17.4%가 배출됐다. 충남 당진은 무연탄을 사용하는 제1차 금속산업 부문에서 전체 대비 17.3%가 나왔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분의 1이상이 배출되는 것이다.

이 의원은 "수도권의 경우 경유를 사용하는 도로이동오염원과 비도로이동오염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높지만, 에너지 전반에서 발생하는 환경비용에 대한 고려 없이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교통부문만 상대가격을 조정하게 되면 시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어 '제2의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이 나올 수 있다"며 "새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인 만큼 에너지 상대가격 논의도 산업과 발전 등 전 부문에 걸쳐 재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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