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2동엔 '홀몸노인' 없다

2017-07-14 10:36:27 게재

동작구 '사랑잇기' 결연

서울 동작구가 홀몸노인을 이웃 주민과 연결, 사회적 관계망에서 소외되는 노인층을 줄인다. 동작구는 신대방2동 노인 1인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랑잇기는 노인 1인가구와 이웃 주민을 새로운 가족으로 연결하는 사업.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혼자 사는 노인이 느는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은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고독사 위험을 안고 있다고 판단, 시작한 사업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700여명이던 고독사가 2015년 125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신대방2동은 65세 이상 노인 1인가구 500여명 가정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경제적 여건과 사회적 관계망 등을 파악하는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본인 의사를 최우선으로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22명을 선정했다. 복지기관 등과 함께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종교단체나 학교 등 도움을 받아 이웃에 사는 노인을 가족처럼 돌보겠다는 주민도 찾아냈다.

주민들은 새로 가족인연을 맺은 노인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을 살피고 위급한 상황에는 동주민센터에 알리는 돌보미 역할을 하게 된다. 이광정 신대방2동장은 "사랑잇기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회적 안전망"이라며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계속 확대, 공동체 회복을 통한 지역사회 복지 자생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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