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추남(四色秋男)이 전하는 가을여행

2017-10-23 10:20:33 게재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서울센터에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쉽사리 떠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소설가 김연수씨, 영화감독 장건재씨, 건축가 오영욱씨, 요리사 박찬일씨 등 4명의 가을남자(四色秋男)와 함께 '수요일 2시간 여행'을 개최한다.

지난 18일에 시작해 11월 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가을 여행 클래스의 주제는 '가을남자의 여행이야기, 사색추남(四色秋男)'으로 각각 요리사의 여행, 소설가의 여행, 영화감독의 여행, 건축가의 여행을 다룬다.

10월 18일 첫 강연은 박씨의 편안하고 맛있는 여행으로 진행됐다.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추억 이야기는 가을 여행 클래스의 문을 활짝 열었으며 30여명의 시민이 즐겁게 동행했다. 오는 25일에는 '밤은 노래한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쓴 김씨가 바통을 잇는다. 그는 산문집 '여행할 권리'를 펴냈고 박지원의 '열하일기'의 발자취를 따랐으며, 실크로드의 길 위에 서기도 했다.

11월 1일에는 장씨가 '영화감독의 여행'을 말한다. 영화 '회오리바람'과 '한 여름의 판타지아' 등 로드무비 성격의 작품이 많은 영화감독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11월 8일에는 '오기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오씨가 대미를 장식한다. 그는 붉은색 헬멧을 쓴 '오기사' 카툰으로 유명하다. 오기사가 등장하는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변덕주의자들의 도시' 등을 쓴 인기 여행 작가이기도 하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블로그(http://blog.naver.com/ktours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회 30여명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참가비는 1만원으로 샌드위치가 제공된다.

관광공사의 가을 여행 클래스 '수요일 2시간 여행'은 강연 외에 또 다른 유익한 시간을 마련한다. 가을 여행 정보를 얻기 원하는 이들에게 '여행 코스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 여행 코스 컨설팅은 여행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여행 설계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유산 상식여행' 등을 집필한 오주환씨, '사진이 있는 풍경여행'의 정철훈씨, '저스트고 전라도'의 김숙현씨 등 경력 10년 이상의 작가들이 직접 여행 코스를 제안하고 조언한다. 강연 30분 전부터 진행하며 별도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한편 관광공사 서울센터는 2016년 4월 새롭게 개관해 내외국인에게 한국의 맛과 멋을 보여줄 수 있는 관광안내·문화체험의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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