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 담긴 김장 나눔 행사

2017-11-07 10:29:02 게재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700가정에 김치 전달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운동본부)는 6일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어머니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김치 7000kg이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저소득층가정 등 700가정에 전달됐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왼쪽에서 4번째)과 주한 이라크 대사관 참사관을 비롯한 외교관들,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고 있다. 사진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제공

장길자 운동본부 회장은 "자녀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주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김장을 준비했다"며 "올해도 맛있게 담근 김치가 이웃들의 든든한 겨울 반찬이 되고 아울러 희망과 위로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안산 시흥 수원 화성 등의 위러브유 회원 200여명과 주한 외교관과 가족, 다문화가정 등이 참여했다. 카메룬에서 온 그레이스 에코베씨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좋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번에 김장 김치를 처음 맛봤는데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한국에 온 지 18년째인 마리사씨는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라며 김장을 담갔다.

운동본부는 회원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배추로 김치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측은 "가족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기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재료 준비를 했다"며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사랑이 이웃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장미선(49)씨는 "포근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어머니 마음으로 담근 김치라서 더 맛있을 것 같다"며 "김치를 전달받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해마다 어머니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었고, 담근 김치만 7만kg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소외이웃 7100가정에 김치가 전달됐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김장 나눔 활동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 물 부족 국가를 위한 물 펌프 지원, 헌혈하나둘운동, 심장병·희귀난치병어린이 돕기를 해왔다. 세월호 침몰사고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비롯해 에콰도르의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민 구호와 복구지원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시리아 난민에게도 성금을 지원했다.

올 연말에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도 한다. 가봉 모잠비크 볼리비아 몽골 등 11개국에 교육 및 공공시설, 의약품 및 생필품을 지원하고 국내 복지소외가정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번 콘서트에는 1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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