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우리독서논술 수성지부, 교과서 통합독서교육 준비한다

2017-12-04 22:17:03 게재

대입에서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재되는 독서관련 활동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고 있고 대입면접에서도 독서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비단 대입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년 부터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새 국어 교과서에는 통합적 독서교육을 위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단원이 신설됐다.

학생이 자율적으로 실행하던 독서활동이 교과에 접목되면서 독서활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 이에 따라 독서교육과 이를 지도하는 독서지도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구 한우리 독서논술 수성지부 조영미 지부장의 조언을 들어본다.

5력1체제 언어사고향상 중심으로, 초3 독서교육 무척 중요
최근의 수능 국어문제를 살펴보면 우선 어마어마한 지문의 양에 놀란다. 내용도 문학뿐 아니라 법 과학을 아우른 비문학분야가 다수 출제된다. ‘듣도 보도 못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결국 올바른 독서교육을 통한 독해력 향상만이 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 그렇다면 올바른 독서교육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대구 한우리독서논술 조영미 수성구 지부장은 “올바른 독서교육은 읽고 말하고 듣고 쓰고 생각하는 ‘5력1체제’로 운영되어야 한다”며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이 분야의 개척자이자 선도자이다. 한우리는 본사에 별도의 연구팀을 운영, 입시와 교육정책, 교육트렌드를 분석해 독서교육프로그램에 접목하여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서술형 평가와 과정중심 평가’를 독서교육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 그 일례.

특히 대구 한우리 수성지부는 교과연계독서, 창의적 글쓰기 지도, 독서 전지도 프로그램 개발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곳이다. 지부 자체에서 이스라엘 도서관교육 프로그램을 본뜬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연구, 실전에 활용한다. 이스라엘 도서관교육은 교과연계독서가 핵심이다. 최근 융합교육, 문이과 통합교육이 강조되면서 교과연계독서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 밖에 창의적글쓰기가 중요해진 최근의 교육정책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글쓰기 지도도 강화했다.

조 지부장은 “독서력의 분수령이 되는 시점이 초등학교 3학년이다. 이 시기는 독서지도사에게 ‘독해지도의 관건’으로 통한다”며 “초3부터 교과서에 한자어 등의 고급어휘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고급어휘는 독서를 통한 추론 과정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초등 5~6학년은 주제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런 학년별 특징에 맞춰 문학과 비문학을 아우르는 독서습관을 길러줘야 편독을 예방하고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서지도사 과정, 브랜드파워·커리큘럼 꼼꼼히 살펴야
20여년전 처음 생긴 독서지도사는 지금까지도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이 용이한 직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사고 등 언어사고 향상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면서 독서지도의 전문성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상황.

조 지부장은 “최근 들어 경력단절여성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 도서관 등 교육기관 종사자, 학원 독서논술강사 등 교육대상이 크게 넓어지고 있다”며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에 지원하기 전 교육을 운영하는 기관의 인지도 및 커리큘럼을 꼼꼼하게 살펴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독서지도사는 민간협회가 발행하는 민간자격증이다. 따라서 어떤 교육기관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자격증 취득 후 전문성이나 활동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독서지도사라는 직업을 처음 탄생시킨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이하 한우리)가 국내에선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곳이다. 한우리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지역 오프라인 교육은 영진전문대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교육은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된다. 4개월 과정의 교육을 마친 뒤 자격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하면 주소지를 기준으로 각 지부에 배치되어 홈스쿨 또는 방문지도를 통해 독서지도사로 활동하게 된다. 자격증 취득 후 보수교육은 주로 지부를 통해 운영되는데 지부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조 수성구 지부장은 “중도에 활동을 그만둔 분들을 보면 독서지도의 방향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지부는 이런 분들이 독서지도에 대한 분명한 목적의식과 방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며 “독서지도사는 독해의 원리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학생들이 적합한 독해와 비판적이해, 창의적이해 과정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지부의 역량이란 이런 방향제시를 얼마나 꾸준히 올바르게 할 수 있는가 하는데 달렸다”고 말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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