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폭스바겐 리콜이행 53%
2017-12-13 10:13:24 게재
목표율 85% 달성 '안개 속'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1일 리콜 승인이 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등 3개 차종 2만7004대의 리콜 이행 대수는 1만4350대에 불과했다. 2대 중 1대는 여전히 환경기준 보다 많은 질소산화물(NOx)을 내뿜으며 돌아다니고 있는 셈이다. 8월 30일 2차 리콜 승인이 난 폭스바겐 Passat 2.0 TDI, 아우디 A4 2.0 TDI 등 9개 차종 8만2290대의 리콜 이행률은 29.4%(11일 현재)다.
2016년 11월 30일 환경부는 폭스바겐 측에 리콜이행율을 85.0%(미국 폭스바겐 리콜이행율 목표)로 높일 방안을 요구했고 폭스바겐 측은 픽업·배달서비스,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 동안 리콜명령을 받은 차량의 경우 리콜 이행기간인 18개월 동안 리콜이행율은 80.0% 수준이다. 지난 1월 리콜 승인 당시 환경부는 폭스바겐 측이 제시한 리콜이행율 제고방안 외에 차량 소유자들이 폭스바겐 측이 제시한 100만원 상당의 쿠폰을 수령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때 리콜을 함께 실시할 경우 리콜이행율 85.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9월 18일 미국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이 드러난 뒤 환경부는 두 달 동안 실태조사를 벌인 후 2015년 11월 26일 아우디·폭스바겐 15개 차종 12만6000대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을 발표하고 이들 차량에 인증취소(판매정지), 과징금(141억원) 부과,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골프 1.6 TDI BMT 등 3개 차종 1만6215대는 아직 리콜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 리콜 이행 진행 상황은 다른 경우와 비슷한 수준 "이라며 "약간 정체기를 맞이한 측면이 있는데, 좀더 리콜이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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