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없애고, 성과는 나눈다
대홍코스텍, 여성인력 24%·해외연수 운영 … 4년간 매년 20% 이상 성장
지난해 매출 300억원대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와 성과공유,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대홍코스텍은 '유리천장 없고 성과공유 있는 사람중심 기업'인 셈이다.
회사 특징은 우선 전체 직원 중 24%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철강기업은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업종으로 여성연력은 평균 10% 미만인 점에 비교하면 의외다. 사원으로 입사해 상무이사로 승진한 여성임원도 있다. 고용과 인사에 남녀차별을 두지 않고 있기에 가능했다.
매월 소통간담회를 열어 경영현황을 직원들과 공유한다. 제안제도를 통해 직원 생각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전사원이 돌아가며 일일공장장이 되어 모범및 개선사례 등을 밴드로 공유하고, 직장내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포상을 한다.
안식휴가제도를 도입해 장기근속자에게 5일간의 유급휴가를 준다. 가족여행이나 해외여행 등을 통해 재충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30여명 직원 중 30% 정도가 안식휴가를 다녀왔다.
2008년부터 5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해외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2명씩 일본 도요타자동차로 연수를 보낸다. 지금까지 직원 10명이 연수를 다녀왔다. 2014년부터 내일채움공제를 도입, 장기근속 및 핵심인력에 대한 보상을 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파격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직원이 교육으로 업무나 생산에 공백이 생기면 그냥 비워둔다. 회사 첫 워크숍도 2박3일 공장 문을 닫고 제주도로 다녀왔다.
이와함께 자녀 학비는 대학원까지 지원한다. 볼링과 자전거, 트레킹(걷기) 등 사내 4개 동아리도 지원하고 있다.
창업주 진덕수 회장은 "부서간 장벽 허물기, 칭찬하는 문화조성, 우수 인재확보 등 사람중심 경영구축과 기본이 강한 회사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성과공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홍코스텍은 사람중심 경영과 기술력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매출은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7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을 넘어섰다.
대홍코스텍은 중소기업이지만 일반 대규모 철강코일 기업들이 꺼려하는 초정밀 두께공차 정밀 가공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 미션에 들어가는 철강코일은 초정밀 가공기술과 내구성을 요하는데, 대홍코스텍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요구하는 품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수출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고부가가치 특수소재를 먼저 유럽과 미국지역에 소출한 후 중국과 태국으로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2009년 사회복지법인 덕수복지재단을 설립해 이웃과도 성과를 나누고 있다. 재단은 외환위기 때 회사가 존폐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 설립됐다.
진 회장은 "모든 직원들이 중증장애인 돌봄 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하면서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