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팀, 하버드 연구진과 면역치료 기술 개발

2018-03-22 17:29:14 게재

종양 제거 수술 후 암 재발‧전이 차단

성균관대(총장 정규상)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GBME) 박천권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과 함께 종양 제거 수술 후,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종양 면역 치료용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종양의 외과적 수술 방법은 현재 임상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미세 암들까지 제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몸에 유익한 면역세포와 종양항원까지 제거를 한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종양 제거 수술로 인해 일시적인 면역붕괴 현상이 발생해 수술 후 암의 재발과 전이로 고통 받는 사례가 많다.

성균관대 연구팀은 체내에 존재하는 안전한 당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이용, 하이드로젤을 제작했다. 이 젤 안에는 선천면역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이 담겨 있으며 체내로 이식 후, 오랜 시간 암 수술 부위에서 국소적으로 전달되어 효과적으로 선천면역을 활성화 시킨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자연살해세포와 수지상세포는 수술 후 잔존하는 미세암세포를 빠르게 제거하고 후천성 면역을 촉진하여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오랫동안 방지할 수 있다.

박천권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젤은 종양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널리 이용될 수 있는 안전한 하이드로젤”이라면서 “효과가 뛰어나고 인체에 독성을 띄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실험을 마쳐 종양 수술 후의 재발과 전이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방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의학과 임상을 잇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중개의학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IF 16.795)’에 2018년 3월 21일자 (현지시간)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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