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시도의원, 단체장 도전 봇물

2018-03-28 11:09:21 게재

'출마공식'으로 확산

광역의원끼리 경선도

대전과 충남 광역의원들의 기초단체장 도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광역의원의 기초단체장 도전이 출마 공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동섭 대전시의원은 28일 오후 유성구청장 출마를 선언한다. 송대윤·조원휘 대전시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송대윤·조원휘 시의원 역시 유성구청장 경선 출마를 위해 26일 의원직을 사직했다.

앞서 이미 황인호 시의원은 동구청장에, 박정현 시의원은 대덕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박병철 시의원 역시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기초단체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대전시의원은 6명으로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시의회 안팎에선 이들 외에도 2∼3명이 추가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의 안필응 시의원이 동구청장, 민주당 소속의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중구청장에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같은 당 소속 현직 구청장과의 관계로 늦춰질 뿐 곧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전직까지 합칠 경우엔 도전자 숫자는 또 4∼5명이 늘어난다.

대전지역 5개 구청장 가운데 박용갑 중구청장과 박수범 대덕구청장이 대전시의원을 거쳐 구청장 자리에 올랐다.

충남도의원들의 기초단체장 도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모델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홍장 당진시장이다. 김 시장은 충남도의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윤석우 충남도의원이 공주시장, 윤지상 도의원이 아산시장, 맹정호 도의원이 서산시장, 전낙운 도의원이 논산시장, 조이환 도의원이 서천군수, 오배근 도의원이 홍성군수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정가에선 이들 가운데 공천을 거머쥘 후보는 절반 정도로 보고 있다. 정작 단체장으로 당선되는 경우는 급격히 줄어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의원들의 기초단체장 출마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이들이 지역 현안을 잘 아는데다 능력도 검증된 만큼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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