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사라진다, 주식 줄여야"

2018-03-30 10:32:25 게재

무역전쟁 발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커져

시장 변동성 증가로 주식급락 가능성 확대

이제 곧 골디락스 국면이 종료되면서 주식시장 급락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때문에 올해부터는 주식의 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투자 TDF알아서 펀드' 1주년 기념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토마스 폴라익 티로프라이스 대표는 2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1주년 설명회'에서 "무역전쟁 및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따라 골디락스 국면은 곧 사라질 것"이라며 "경제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폴라익 대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중단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경기 성장세가 약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시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해 주식투자에는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TDF는 장기적 성과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단기성과에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폴라익 대표는 "장기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 경험할 수 있는 시장 위험들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른 요인들의 변화가 포함되지 않은 단순 단기 시장 환경 변화만으로는 주식·채권 비중을 조절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티로프라이스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미국보다는 유럽과 일본,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선진국 채권보다는 신흥국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자산배분 정책을 통해 수익의 기회를 찾고 있다.

티로프라이스는 한투운용과 함께 '한국TDF알아서펀드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 연금전문 운용사다.

한편 한투운용은 이날 '한국투자 TDF알아서 펀드(이하 TDF알아서펀드)' 1주년 기념 설명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운용 성과와 향후 전망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TDF알아서펀드는 투자자가 자신의 은퇴시기를 목표 시점으로 정하면 사전에 설정된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운용되는 상품이다. 투자자는 은퇴 시점에 따라 2020~2045년까지 5년 단위로 구성된 펀드 7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조홍래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에게 TDF를 설명할 때 상품측면의 장점을 설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TDF는 일정기간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와 같은 일반적인 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애주기에 따라 장기간 투자하고 그 수익을 90세 100세까지 향유하게 해주는 필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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