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

'삶의 질 만족' 10점 만점에 6.4점

2018-06-04 11:31:50 게재

‘일과 생활의 균형’6.2점 … 5년 후 삶의 질 '긍정' 48.6%

우리 국민의 '삶의 질'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4점으로 나타났다.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Work-Life Balance)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은 10점 만점에 평균 6.2점이라고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5월 15~21일 전국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유무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일·생활 균형, 만족도와 밀접 = 종합적인 삶의 질 만족도는 연령별로 19~29세가 6.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6.6점 △40대 6.4점 △50대 6.3점 △60대 이상은 5.9점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구성원 기준으로는 △1인 가구 6.0점 △2인 가구 6.2점 △4인 가구 6.6점 △5인 이상 가구 6.3점으로 나타나 1~2인 가구에 비해 4인 이상 가구의 삶의 질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별로 보면 △월 100만원 미만 소득층은 5.5점 △월 300~399만원 6.3점 △월 600~699만원 7.2점으로 나타나 가구소득과 삶의 질 만족도는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0~10점 척도로 답변을 받은 결과, 응답자의 29.4%는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8~10점)고 답했다.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0~2점)고 답한 국민들은 6.3%였다.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는 삶의 질 만족도와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가 8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삶의 질 만족도는 7.7점으로 나타나 응답자 삶의 질 평균 만족도인 6.4점보다 높았다.

◆정부, '일자리' 힘써야 = 삶의 질을 구성하는 8대 영역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0~10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가장 삶의 만족도가 높은 부문은 가족관계로 7.9점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건강·의료 6.7점 △자녀 양육·교육, 주거환경 6.4점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보장·복지, 일자리·소득, 자연환경·재난안전은 5.8점 △문화·여가는 5.6점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건강·의료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았고 일자리·소득은 왕성한 경제활동 계층인 30~40대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신의 삶과 관련해 평소 가장 많이 걱정을 하고 있는 영역에 대해 응답자의 57.2%는 '건강·의료'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소득 49.4% △사회보장·복지 30.2% △자녀 양육·교육 28.5% △자연환경·재난안전 27.3%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의료의 경우, 60대 이상의 71.7%가, 일자리·소득의 경우, 19~29세의 72.9%가 평소 가장 많이 걱정을 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부문에 대해서는 '일자리·소득'이라고 답한 비율이 3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보장·복지 30.4% △건강·의료 10.4% △자녀 양육·교육 8.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소득은 19~29세(42.4%), 사회보장·복지는 30대(34.6%), 건강·의료는 60대 이상(19.1%)에서 정부의 노력을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보다 시간 여유가 생긴다면 어떤 분야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38.9%가 '자기계발·취미·스포츠 등을 위해', 24.4%가 '자신의 휴식을 위해', 23.2%가 '가족을 위해'라고 답했다.

5년 후 삶의 질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2%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는 “조사 결과가 삶의 질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매년 동일한 항목으로 조사, 국민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