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 굴삭기 선점경쟁 치열

2018-06-11 11:29:28 게재

현대건설기계 인도공장 증설 … 볼보건설기계 누적 20만대 생산

굴삭기 등 건설기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기업은 국내 시장과 해외 수출을 동시에 잡는 전략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건설기계가 증설키로 한 인도 현지 공장. 사진 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에 이어 인도 굴삭기공장을 증설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굴삭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인도 푸네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1만대 규모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공장은 8~34톤급 중·소형 굴삭기를 연간 6000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인도에서 미니굴삭기, 대형 굴삭기까지 판매모델을 다양화한다.

인도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으로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어 중국에 이어 건설장비 분야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장비는 지난해 2만대 규모에서 2022년까지 3만8000대 수준으로 연 1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에서 현대건설기계 굴삭기 판매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5월 1700대를 판매한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같은 기간 35% 늘어난 2300대의 장비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위(18.1%)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08년 11월 국내 건설기계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시장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2016년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인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창원공장에서 누적 생산 20만대를 돌파했다. 사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


다국적 건설기계업체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88년 창원공장 설립 후 20년만에 단일품목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굴삭기는 80%가 수출용이다. 부품 85% 이상을 국산화해 수출산업 기여도가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88년 삼성중공업 건설기계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됐다. 2000년 중장비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2억달러 수출탑을, 2012년에는 2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굴삭기 부문 세계 최초로 2006년 150억원을 투자해 가상체험기술을 활용한 제품개발연구소도 만들었다.

세계적인 굴삭기 전문 업체인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창원공장이 1998년 설립 이후 20년만에 굴삭기 단일품목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6월 8일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창원공장에서 최종원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공장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만대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최종원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공장장은 "볼보그룹 역사상 삼성중공업 건설기계부문 인수는 가장 성공한 인수합병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축적된 기술력과 선진화된 생산시스템, 협력업체와 효율적인 네트워크가 이루어 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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