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첫 여성 이사에 백숙희씨

2018-07-10 11:57:56 게재

내부 혁신추진 일환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코이카(KOICA) 설립 이후 첫 여성 이사가 탄생했다.

코이카는 9일 본부 2층 대강당에서 백숙희 신임 이사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백 신임 이사는 1991년 4월 설립된 코이카에 창립 멤버로 입사해 지금까지 함께 한 코이카 역사의 산 증인이다. 개발기획제도팀장, 행정제도팀장, 보건의료팀장, 민관협력실장, 경영관리부장, 캄보디아사무소장, 경제개발부장 등을 두루 거쳤고 최근에는 고객만족 CS센터장으로 재직했다.

백 이사 취임은 코이카 10대 혁신과제 추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3년 내 여성임원 및 보직자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 백 이사 취임으로 이미경 이사장을 비롯해 백 이사까지 5명의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40%에 도달했다. 여성 보직자 비율도 35.6%를 기록해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이카는 또 이번 발탁은 창립 이래 첫 여성 수장인 이미경 이사장 취임 이후 성평등 사업 확대를 강조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조직 내 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해 현재 노사 공동으로 운영 중인 '성희롱 고충상담센터'를 '#Me Too #With you 센터'로 개편한 상태다. 동시에 내부 고충 상담위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지난 3월 8일에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도 열었다.

백 이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신명나게 열정과 재능을 펼쳐 개발협력에 기여하는 코이카가 되도록 역할과 책임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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