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페인트 바꿨더니 18℃ 뚝↓

2018-07-25 12:18:11 게재

도봉구 '시원한 지붕' 효과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봉구가 열섬현상을 막는 '시원한 지붕' 사업으로 효과를 얻고 있다. 도봉구는 환경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기후변화대응 지원 공모사업에 도봉구형 '쿨루프'(Cool Roof)가 선정, 유아·아동시설에 우선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봉구형 쿨루프는 방수성능과 고열을 반사하는 성능을 가진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 페인트를 장기간에 걸쳐 옥상에 덧바르는 방식. 열 차단 페인트를 얇게 펴 바르는 기존 '시원한 지붕'과 비교해 열 반사 효과가 지속적이다.

도봉구는 지난 2016년 방학동 도봉환경교실에 시범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뒤 지난해 어린이집 2곳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환경부 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되면서 쌍문1동 창문 창5동 3개 어린이집 옥상을 보다 시원하게 바꿀 수 있었다.

새롭게 시공을 한 쌍문1동어린이집 옥상 온도를 확인했더니 효과가 여실히 드러났다. 열화상카메라로 온도를 측정했는데 26.7℃로 주변 옥상 45.1℃와 비교해 18.4℃나 낮게 나타났다. 실내 온도는 시공한 직후에만 1℃가 떨어졌다.



구는 시원한 옥상 효과를 공유하기 위해 도봉환경교실에서 옥상 온도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도록 홍보전도 강화한다. 일반건물에너지효율화 자금 융자를 지원, 실내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쿨루프 시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시공사례를 바탕으로 계속되는 폭염에 취약계층 가정과 낡은 건물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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