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열리는 <렉처 콘서트>

2018-07-26 16:29:55 게재

서초에서 만나는 비엔나, 인문학 렉처와 함께 즐겨요~

서초문화재단 심산문화센터 내 심산아트홀2017년 리모델링해 오디오 시설을 확충, 지역민을 위한 전문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727()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음악저널과 서초문화재단이 함께 하는 <렉처 콘서트 시리즈>가 열린다. 비엔나의 음악 문화를 인문학 렉처(강연)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베토벤 <운명>의 숨은 이야기
727일에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피아노 포핸즈로 만난다. <운명>은 귓병에 맞서 당당히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곡으로 베토벤이 힘겨운 운명을 극복하는 방식이었다. 한편 베토벤의 승리의 이야기는 주어진 사회적 여건에 체념하지 않고 보편적 자유를 위해 싸우는 시대 전체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베토벤은 이 같은 믿음을 진정성 있는 감정에 녹여 전달했다.

모차르트, 베토벤, 세기말의 마르크스 대비
831일에는 고전의 소나타, 세기말의 가곡이라는 주제로 고전시대의 모차르트, 베토벤, 세기말의 마르크스에 이르는 빈의 음악 생활을 대비해 다룬다. 고전시대의 음악 어법은 대립과 균형의 형식미에서 나왔다. 낭만시대에는 일상에 깃든 판타지, 세기말에는 세련미에 가려진 불안이 공통적 어휘가 된다. 빈의 음악적 변화를 경험하는 이 날 공연에서는 빈 대중들이 즐기던 달콤한 선율의 비너 리트도 만날 수 있다.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작품 조망
928일에는 주디스 콰르텟과 함께 하는 비엔나 사중주 연대기. 현악사중주는 작곡가의 정신세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장르다. 때로는 리더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지만, 때로는 편을 갈라 대립하거나, 제각각 목소리를 내면서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유희곡에서 출발해 정신적이고 내면적인 음악으로 나아간 이 장르의 발전사를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에 이르는 작품들을 통해 조망하는 시간이다.



변주곡, 서정가곡, 왈츠의 세계
1026일은 음악저널 신인음악상 수상자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 날의 주제는 빈의 음악적 인상의 핵심을 이루는 변주곡, 서정가곡, 왈츠의 세계를 만난다. 프로그램의 전반부는 작곡가의 테크닉을 가장 잘 보여주는 변주곡으로 채워져 있다. 후반부에는 슈베르트와 브람스 서정가곡의 목소리를 기악 음악으로 만난다. 드라마와 왈츠로 대표되는 연극과 무도회의 이미지도 공연의 후반부를 장식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이중주
1130일에는 , 고전과 낭만, 현실과 환상의 이중주.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이중주이기도 하다. 빈 고전주의는 피아노를 반주악기를 넘어 작곡가의 정신을 나타내는 악기로 격상시켰다. 솔로와 반주 사이의 진정한 앙상블을 모색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중주는 동시에 합리성과 환상성의 이중주이기도 하다. 베토벤의 세계가 합리성의 기반 위에 환상을 가미했다면 슈베르트의 세계는 환상성을 표현하되 거기에 최소한의 합리적 경계를 그은 것과 같다. 두 가지 아름다움, 두 가지 결을 앙상블로 만난다.

피아노 트리오의 명작으로 만나는 송년 음악회
1228일은 ‘2018년을 보내는 챔버 콘서트로 꾸며진다. 매해 12월 공연은 전체 렉처 콘서트 주제에서 자유로운 송년 음악회로 꾸민다. 올해는 피아노 트리오의 명작들을 듣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프랑스 인상주의의 대표 실내악 작품인 드뷔시의 트리오, 피아솔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그리고 러시아 실내악의 최고 명작에 속하는 아렌스키의 트리오로 꾸며진다.



심산아트홀 렉처 콘서트일정
7/27() 클래시컬 인문학-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피아노 포핸즈
8/31() 고전의 소나타, 세기말의 가곡
9/28() 주디스 콰르텟과 함께 하는 비엔나 사중주 연대기
10/26() 빈의 작은 음악적 풍경
11/30() , 고전과 낭만, 현실과 환상의 이중주
12/28() 2018년을 보내는 챔버 콘서트

공연시간 : 오후 730
장소 : 심산기념문화센터 내 반포심산아트홀
관람료 : 전석 1만원(서초구민, 학생, 서초문화재단 홈페이지 회원 50% 할인)
예매·문의 : 서초문화재단 홈페이지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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