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기온에 낙동강 등 녹조 비상

2018-08-02 10:42:15 게재
도심까지 확산된 녹조│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충남 부여군 백제대교 부근에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부여=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폭염으로 연일 기온이 치솟으면서 낙동강 영산강 등이 녹조 비상이다. 4대강 중 낙동강과 영산강에서 녹조가 기준치 이상으로 발생했고 금강에서도 녹조 번성 조짐이 보이고 있다.

녹조 피할 곳이 없네│1일 오후 부산 북구 낙동강 유역 일대가 녹조현상으로 초록빛을 띠자 백로 한 마리가 녹조를 피해 스티로폼 조각 위 올라가 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1일 오후 5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해 발령했다. 이 지점은 지난해 최초 '경계' 단계 발령일보다는 48일 늦게 발령됐다. 조류 경보 단계는 상수원구간 기준으로 1000세포수/mL 이상은 '관심', 1만세포수/mL 이상은 '경계', 100만세포수/mL 이상은 '조류대발생'으로 나뉜다.

강정·고령보 지점의 경우 1mL당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7월 28일 2만4156셀, 이틀 뒤인 30일에는 1만9620셀이 출현해 '경계' 단계 발령기준을 초과,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후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만셀을 초과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비 소식이 없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8월 중순께 낙동강 녹조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낙동강청은 7월 30일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영천호, 창녕함안보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일제히 발령했다. 강정고령보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달 23일 1mL당 6070개, 28일 1mL당 2만4156개로 관심 단계 발령기준을 초과했으며 영천호도 1mL당 2191개, 1만8771개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창년함안보도 지난달 23일 1mL당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120셀을, 7월 28일에는 1만5222셀을 기록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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