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베트남 항만기본계획 관심

2018-08-14 11:08:09 게재

기업 해외항만투자 지원

해양수산부가 베트남 항만기본계획 설계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이 설계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면 베트남은 물론 아세안 항만인프라 시장에서 주요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4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36차 아세안 해상교통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해 항만개발협력 해외협력사업추진 등 주요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고 이날 밝혔다.

실무그룹회의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운항만분야 실무자가 참석해 매년 상·하반기 열린다. 아세안 시장은 거대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고 한국도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며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과 양자협의도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단일해운시장 경제성 분석 시범사업'의 세부 내용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또, 제35차 회의에서 발표한 '메콩강 내륙수로운송 개선사업' 연구 결과도 공유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토론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국가별로 관심 있는 항만개발사업 계획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기업의 진출 전략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세안 국가 항만인프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논의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과 진행됐다.

라오스의 경우 하반기 항만운영시스템 사업을 발주할 계획인데, 해수부는 이에 참여할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욱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아세안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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