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실리콘밸리를 그리다

일이 행복하다는 실리콘밸리 사람들

2018-08-24 10:49:18 게재
김혜진 외 지음 / 스마트북스 / 1만6000원

'그들은 왜 대학을 갓 졸업한 엔지니어에게 1억이 넘는 연봉을 줄까? 왜 직원들에게 무제한 휴가를 줄까? 왜 다른 곳보다 많은 혁신을 만들어낼까?'

회사가 직원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불행하다면 그 회사에 미래가 없다. 회사가 직원의 복지를 챙기고, 직원들 간 소통을 살피고, 연봉 및 각종 보상제도를 개선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만약 회사에 있는 것이 불행하다면 직원들, 특히 경쟁력있는 인재들은 회사를 떠날 것이다.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이유다. 실리콘밸리는 혁신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전 세계의 돈을 끌어모은다. 그러면서도 이곳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받고, 각자의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일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양껏 일할 수도, 적당히 하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데이터에 기초한 프로세스 개선에 관심 많은 엔지니어링 디렉터, 생각을 그림으로 요약하는 데 관심 많은 디자이너, 조직 문화·커뮤니케이션·워킹맘에 관심 많은 비서, 스타트업 자본 구조와 주식보상제도에 관심 많은 IPO 재무회계 컨설턴트, 기업 문화와 조직에 관심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실리콘밸리 진출 이후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는 한국인 5명이 모여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렸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누군가, 어떤 회사가 변화를 모색할때 하나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왜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나라 기업과 실리콘밸리의 기업은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실리콘밸리에서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 실리콘밸리의 혁신과 창의성의 근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어떠한지 등을 소상하게 기록했기 때문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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