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소통·생명 … DMZ국제다큐영화제 13일 개막

2018-09-14 11:56:39 게재

20일까지 고양·파주서

39개국 142편 상영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DMZ국제대큐영화제'가 13일 막을 올렸다. 영화제가 시작된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8일 간 39개국에서 출품된 142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사)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3일 오후 7시 경기도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웃렛 야외주차장 특별무대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이재명 지사와 홍형숙 집행위원장, 심상정 국회의원, 이장호 감독, 배우 문성근(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특위 위원장), 일반 관객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조직위원장은 "현실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 그 진실의 기록들을 만들어내는 다큐 영화제와 우리 DMZ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 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다큐 영화제가 되도록 경기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형숙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DMZ는 더는 비무장지대, 분단과 아픔의 이름이 아닌 평화의 이름이 됐다"면서 "이 시점을 기반으로 우리 영화제도 지난 10년을 바라보고 앞으로 1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영 작품은 지난해 42개국 112편보다 30편 늘어났다. 개막 상영작은 지혜원 감독의 '안녕, 미누'이다. 이 작품은 18년간 한국에 살면서 이주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싸운 네팔 출신의 이주노동자 미누를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특별상영작과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거장 감독 페르난도 E. 솔라나스와 아비 모그라비의 영화 세계를 들여다보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마스터 클래스', 각계 명사들이 추천하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내 생애 최고의 다큐 10' 등이 준비됐다. 메가박스 백석, 고양 벨라시타, 파주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등 주상영관에서는 다양한 특별기획과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17∼18일 DMZ 사진과 분쟁지역의 보도사진, 분쟁과 접경 관련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행되는 포럼 '접경 심포지엄 :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서'가 열린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8일에는 전국의 청년기획자 100여명이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 모여 종전에 관해 토론하는 'DMZ 문화로 종전캠프'도 마련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