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자체특허, 민간에 기술이전

2018-10-02 14:03:43 게재
국립국악원이 보유 중인 '합죽대금 제조방법'과 '실내악용 태평소' 특허기술에 대해 국악기 제작업체와 계약 체결을 완료해 기술이전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2006년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를 개소한 이래 자체 보유한 특허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생산, 판매되는 첫 사례다.

'합죽대금 제조방법'은 전통악기 중 대금의 주재료인 쌍골죽을 대신해 일반 대나무를 긴 판재형 등으로 가공 후 접합해 국악기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쌍골죽은 돌연변이 대나무이기 때문에 대밭에서 드물게 발견돼 대금 가격이 높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는 국악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2007년 쌍골죽을 대체할 수 있는 합죽대금 제조방법을 고안해 특허 등록했으며 이 기술을 국악기 제작업체인 연악사에 기술이전 한다. 연악사는 이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보유 특허와 결합해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중저가의 대금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실내악용 태평소'는 큰 음량을 가진 태평소의 소리를 감소시켜 실내 공연장에서 다른 국악기들과 조화로운 소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한 기술이다. 본 기술은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에서 약 3년간의 연구개발 및 시제품 제작, 연주자 평가의 단계를 모두 마쳤으며 2017년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국립국악원은 이 특허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평소를 제작하고 있는 손길환국악기연구소에 기술이전 한다. 손길환국악기연구소는 본 기술을 이전받아 향후 제품을 생산해 연주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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