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지역다큐멘터리 '화제'

2018-11-05 11:18:00 게재

역사·문화 재조명

케이블TV방송사 티브로드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송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티브로드 다큐멘터리는 각 지역 고유 역사와 문화, 인물 등을 재조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티브로드는 지난 6월 625 특집다큐 4부작 '고향의 봄'을 제작해 실향민들의 삶을 조명했다. 사진은 강화 교동도편. 사진 티브로드 제공


우선 정규 다큐멘터리로 1년간 방송해 온 '서울별곡'은 조금은 특별하게 살아가는 서울시민들을 응원하고 추억 속의 서울을 기록하면서 7080 시청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컬다큐 살리면(面) 살리리(里)'는 마을마다 숨겨진 다양한 역사를 조명하고, 내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동네 설화여행'은 마을마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역사이야기를 창작 애니메이션과 함께 역사전문가 해설방식으로 엮어 사료적 가치는 물론 교육자료로도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티브로드는 각종 사회문제를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통일부와 공동으로'고향의 봄'이라는 4부작 미니 다큐를 제작해 방송했다. 이 작품을 통해 티브로드는 얼마 남지 않은 실향민 정착촌을 찾아 고향을 잃은 이들과, 이들의 사연이 잊혀지지 않도록 각각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기록했다.

총 제작기간은 3개월로 대한민국 최서북단 접경지역부터 부산까지 찾아다니며 50여명이 넘는 실향민들에게서 한국전쟁 체험기와 이남 정착기를 담아냈다.

지난 추석에 방영한 '피란(避難)수도 부산, 통일의 새 희망을 품다'는 한국전쟁 피난민의 최종 정착지였던 부산의 어제를 뒤돌아 보고 고향으로 갈 수 없는 부산 거주 탈북민들을 소개했다. 현대사회에 당당한 구성원이 되어가는 그들의 앞날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안중근 서거 109주년을 기념해 '시대를 앞서간 국가정보조직, 제국익문사'를 제작·방송했다. 이를 통해 역사의 뒷 길에 가려진 독립운동 정보기관을 재조명했다.

티브로드는 지역에 기반한 다양한 미니 다큐도 방송 중이다. 낙동강 700리를 따라 지역별 나루터의 과거와 현재, 복원 노력들을 짚어보는 '천년뱃길 구포나루터', 축구도시 안양에서 지난 5년간 시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한 FC안양팀의 감독과 선수들을 만나본 'ABC 스페셜' 등이 그것이다.

송재혁 티브로드 보도제작국장은 "내가 사는 마을, 우리 동네에 대한 관심이야 말로 지역적 자긍심을 공유하며 미래로 나가는 과정"이라며 "지역의 숨겨진 가치와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시청자와 함께 나눠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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