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소득 높이고 귀농유도

2018-11-30 11:08:54 게재

전남도, 저류·휴경지 활용

주민참여 태양광사업 추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일조량을 자랑하는 전남도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활용해 주민소득을 올리고 귀농도 유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9월 한국남동발전(주)와 '영농형 태양광 보급 및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국남동발전이 2019년부터 4년간 50억원을 지원해 25개 마을에 각각 영농형 태양광 100㎾ 모두 2.5㎿ 규모를 설치해 마을협동조합에 기부한다. 이 계획에 따라 곡성 임면 서봉마을과 해남 산이면 해월마을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두 마을은 현재 개발행위허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내년 초 태양광 시설이 완공되면 해마다 2400만원의 소득을 올리게 된다.

주민이 주주로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도민발전소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국공유지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설치하고 주민이 최대 1000만원까지 출자하는 방식이며, 2022년까지 100㎿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 대상지 및 규모는 나주 영산강 저류지 30㎿, 율촌산업단지 주차장 2㎿, 영광 백수 1㎿ 등 3개소 33㎿ 등이다. 우선 내년 초에 율촌산업단지 주차장을 먼저 설치해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또 민간사업자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최대한 주민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주민과 민간기업이 휴경지를 활용해 '마을 기업형 에너지 자립마을'을 추진할 경우 태양광 발전시설 설계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설계비는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되며, 현재 7곳이 지정됐다. 전남도는 2022년까지 150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

변태욱 전남도 신재생에너지팀장은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귀농인 인구 유입,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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