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고령자 위한 IoT제품 등장

2018-12-03 10:46:39 게재

코트라 오사카무역관 분석

일본에서는 고령자 1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을 불문하고 독거노인 대상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고령자들은 새로운 기기나 기능에 저항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혁신 상품보다는 익숙한 형태의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3일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 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1980년 19.8%에서 2015년 34.5%로 늘었다.

이중 2015년 1인 세대 중 32.6%를 차지하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40년 40.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고령층은 아날로그에서 IT기술로의 급격한 전환에 부담을 느끼며 기능이 복잡할수록 사용을 꺼려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단순한 기능으로 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고, 고령자 1인 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IoT 아이디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5년 설립된 IoT기업 OQTA(주)는 앱에 연동된 비둘기시계를 제작했다. 시계 한개당 최대 8개 스마트폰을 등록할 수 있어 형제자매, 친척 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시계를 부모 집에 둔 채 독립한 자식이 스마트폰 앱을 터치하면 시계의 비둘기가 울도록 설계됐다.

부모를 떠올릴 때마다 앱을 터치하면 비둘기가 울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이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광고대리점 주식회사 하쿠호도는 가족사진을 디스플레이하는 시계를 출시했다.

자녀들이 스마트폰 앱에 사진을 저장·선택하면 부모가 지닌 시계 디스플레이에 전송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감소하고 이미 찍은 사진을 다시 볼 기회가 적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으로, 멀리 떨어진 가족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 관계자는 "고령자들은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제품보다 단순하고 확실한 기능을 갖춘 IoT 제품을 선호한다"면서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연령층에 대한 차별화된 제품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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