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맛있는 두부 요리로 건강까지 챙기자

2018-12-04 18:53:50 게재

[정자동 수제 두부전문점, ‘탁사발 두부공방’]

두부가 건강식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고소한 두부의 참 맛을 알기가 쉽지 않아 쉽게 두부 전문점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자동에 새롭게 문을 연 ‘탁사발 두부공방’에서는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두부의 깊은 맛보다는 밋밋한 맛에 거부감을 가진 어린아이와 청소년부터 어릴 적 기억을 곁들여 손 두부의 깊은 맛을 가려낼 수 있는 어르신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두부 요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선택하느라 맛을 포기할 필요 없이 직접 만든 두부의 진하고 고소한 맛에 끌려 일부러 찾게 되는 특별한 손맛을 지닌 수제 두부 전문점을 소개한다.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 신세대 입맛을 사로잡다
이곳 음식에 사용되는 두부는 충북 단양에서 가져온 국산 콩으로 하루 두 번, 매장에 놓인 가마솥에서 직접 순두부를 끓여 만든다. 깐깐하게 선별한 맛좋은 콩으로 정성을 다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두부는 그 어느 곳에서 먹었던 두부보다 신선하고 고소해 자꾸 생각이 난다.
매일같이 두부와 메밀묵을 만드시는 어머님을 보고 자란 장성호 대표는 가업을 이어 전통적인 두부 맛을 지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레시피 개발로 신세대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간수가 아닌 강원 양양에서 가져온 천연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염도는 낮고 부드러운 식감과 견과류와 흑임자를 넣어 만든 개성 넘치는 모두부로 고소함과 함께 예쁜 비주얼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맛있는 두부 요리 가득~
이곳에 들어서면 두부를 이용한 메뉴들의 가짓수 때문에 가장 먼저 놀란다. 순두부와 된장찌개, 두부김치 정도만 생각하던 지금까지의 두부 요리가 아니라 다양한 맛으로 선택을 고민하게 만드는 특별한 두부 요리들은 보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가마솥에서 만든 순두부와 표고버섯을 5시간 이상 우려낸 물에 고슬고슬하게 지어낸 곤드레 나물 돌솥 밥이 함께 나오는 ‘가마솥 순두부 정식’은 이곳의 대표 메뉴다.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식자재로 만들어 각기 다른 맛을 내는 ‘완도 미역 들깨 순두부’, ‘통영 매생이 굴 순두부’, ‘불짬뽕 순두부’, ‘동해바다 맑은 순두부’를 비롯해 ‘토종 콩비지찌개’와 ‘토종 콩갱이국’은 이전에 미처 몰랐던 다양한 두부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그중에서도 장 대표가 어릴 적 먹었던 추억의 음식이라는 ‘토종 콩갱이국’과 ‘온 콩국수’는 생소한 이름 때문에 처음에는 주문을 주저하던 것과 달리 고소한 콩가루와 신 김치의 맛이 잘 어우러져 금세 한 그릇을 비우게 된다.

뒷맛이 끝내주는 전통 유명 막걸리와 두부 안주의 조합
‘탁사발 두부공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의 전통주와 전통 음식의 맛을 유지하고 알리는 곳이다. 이런 맛이 소문나면서 저녁에 지인들과 가벼운 술자리를 위해 찾는 손님들도 많다.
‘공주 알밤 막걸리’와 ‘탁사발 소백산 막걸리’처럼 전국에서 유명한 막걸리들과 프리미엄 막걸리, 그리고 전통방식의 증류식 소주와 프리미엄 전통주까지 애주가들을 위한 갖가지 술과 모두부를 이용한 ‘모두부 철판구이’, ‘불쭈꾸미 두부철판’, ‘광천 토굴새우 버섯 순두부 전골’외에도 모두부, 어리굴젓, 까망베르 치즈의 조합이 자꾸 술잔을 기울이게 하는 ‘모두부 삼합’ 등 색다른 맛의 안주들은 두부의 참맛에 눈을 뜨게 해준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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